바이킹(Vikings)은 노르드어 '비킹'에서 비롯됐다. 덴마크와 스웨덴 사이에 있는 '비켄(Viken)' 주민이라는 뜻이다. 8~11세기 스칸디나비아로부터 유럽, 북아프리카, 중동, 중앙아시아까지 진출해 교역 또는 약탈을 했다.

영국의 바이킹에 대한 기록은 앵글로색슨 전기에 나온다. AD 789년 포틀랜드(Portland), 793년 린디스판(Lindisfarne) 수도원이 약탈당했다는 기록이다. 수도원은 파괴되고 수도사들은 살해되거나 노예로 끌려갔다. 수도사들은 이때 "주여, 저희를 노르드인의 분노에서 구하소서."라고 기도했다. '양들 속 늑대'인 바이킹에 대해 '브리튼섬에서 이런 두려움이 나타난 적은 결코 없었다'는 기록도 나온다.
이후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 해안이 바이킹의 영향권에 들어갔고, 잉글랜드 영토의 상당 부분이 바이킹 데인족 지배 아래 놓였다.

1000년경 바이킹족인 비아르니 헤리올프손(Bjarni Herjólfsson)이 북미 대륙을 발견했다. 콜롬버스보다 약 500년 빠르다. 하지만 원주민과의 마찰, 소(小)빙하 시대 도래로 얼마 못가 철수한다.
바이킹은 11세기경 기독교로 개종한다. 그전까지는 오딘, 토르 등을 숭배하는 고대 노르드 다신교를 믿었다.

스웨덴 사절단은 839년 비잔티움을 방문했고, 스칸디나비아인들은 10세기 말부터 동로마제국의 용병으로 복무했다. 스웨덴 남성들이 너무 많이 동로마제국의 용병으로 자원하는 바람에 이들이 그리스에 머무는 동안 상속에서 제외하는 법까지 만들 정도였다.
노르드인들은 털가죽, 상아, 선박 방수를 위한 바다표범 지방, 노예 등 교역 상품을 싣고 정기적으로 볼가강을 오갔다. 또 이슬람의 중심지인 바그다드까지 갔다는 고고학적 증거가 있다.

영국이 근대 민주주의의 종주국이 된 데에는 바이킹의 의회 제도 '씽(Thing)'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또 '오딘의 날' 웬즈데이(Wednesday), '토르의 날' 써스데이(Thursday), '프레이야의 날' 프라이데이(Friday) 등 영어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최근 영국 학교에서는 바이킹이 모두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등 스칸디나비아인이었던 것은 아니며 일부 무슬림도 있었다고 가르치기 시작했다. 바이킹은 다양한 인종, 다양한 종교로 이뤄져 있었다는 것이다. 그 근거로 든 건 바이킹 지역에서 발견된 이슬람 유물이다.
이슬람 유물은 교역의 증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바이킹 중에 아랍인이 있었다거나 바이킹이 이슬람으로 개종했다는 증거로는 상당히 불충분해 보인다. 바이킹은 왕의 주도 아래 기독교로 개종했을 뿐만 아니라 동방 정교회가 다스리는 동로마제국의 용병으로 활약했다. 그전에는 고대 노르드 다신교를 믿었다.

희박한 증거를 동원해 일부 바이킹을 무슬림 신자로 만드는 무리수를 두는 이유는 뭘까?
최근 많은 영국인들은 무슬림들이 걷잡을 수 없이 쏟아져들어와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법 실시를 주장하고 영국을 이슬람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이에 거부 반응을 나타내면서 이슬람은 영국 문화가 아니라고 반발하고 있다. 영국과 밀접하게 관련된 바이킹족에 무슬림을 섞으려는 시도는 이러한 대중적 반발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건 아닐까?
영국은 심지어 영국인을 가리키는 앵글로색슨이라는 말이 '인종적으로 민감하게 사용돼왔다'며, '앵글로색슨' 용어 지우기에 나섰다.
또 최근 방영되고 있는 BBC의 역사 드라마 <King & Conqueror(왕과 정복자)>에 흑인 배우들이 11세기 앵글로색슨 전사로 등장해 시청자들로부터 역사 왜곡이란 반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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