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자: 인공지능(AI)이 번개 같은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고 경고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큰 가능성도 있습니다.
마태복음 24장 14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이 하늘나라의 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되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
‘시드 컴퍼니(Seed Company)’의 CEO 데이비스 파월을 모셨습니다. 이 단체는 모든 민족에게 성경을 전하기 위해 실제로 AI를 활용하고 있는 사역 단체입니다. 데이비스, 나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파월: 네, 영광입니다.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진행자: 네, 인공지능 이야기, 그리고 시드 컴퍼니가 마태복음 28장의 지상명령을 이루기 위해 하고 있는 사역에 대해 이야기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당신에 대해, 또 시드 컴퍼니에 대해 조금 소개해 주세요.
파월: 방금 소개해 주신 대로 저는 시드 컴퍼니의 CEO 데이비스 파월입니다. 정말 큰 특권입니다. 저는 시드 컴퍼니에 10년 조금 넘게 참여해왔습니다. 시드 컴퍼니는 성경 번역 단체로, 현재 1400개 이상의 언어로 현지 동역자들과 함께 사역하고 있습니다.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그게 우리의 목표입니다. 우리는 성경 전체에서 반복해서 나타나는 명령, “모든 민족에게 가서 예수님의 이름을 알리라”를 따르고 있습니다. 그 사역에 참여하게 된 것을 정말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진행자: 인공지능은 어떻게 복음을 가능한 많은 사람에게 전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 세계에 전하는 일을 계속 부흥시키는 데 쓰이고 있나요?
파월: 성경 안에서도 그렇고, 교회 역사 전체를 봐도 다양한 방법과 도구들이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사명을 전진시키는 데 사용되어 왔습니다. AI는 그런 도구들 가운데 새로 등장한 또 하나의 도구입니다.
에베소서 5장에는 우리가 지혜롭게 행하고, 어리석게 행하지 말며 “때를 아끼라”고 되어 있습니다. 지금이 악한 때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믿는 사람으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명성을 위해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것을 최대한 잘 사용하라고 부름받았습니다. AI는 그 부름과 정확히 맞아떨어집니다.
그리고 실제로 우리는 성경 번역 운동 전반에서 AI가 폭발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대화의 시작부터 꼭 기억해야 할 점은 이것입니다. 번역가는 다양한 도구를 가지고 있고 AI는 그 도구함 안에 있는 놀라운 하나의 도구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번역가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팀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본문과 실제로 씨름하고, 성령께서 그 과정을 통해 일하시도록 맡기는 그 거룩한 일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정말 엄청난 도구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속도로 번역이 빨라지고 있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과장이 아닙니다. 실제입니다.
진행자: 제가 시드 컴퍼니의 역사를 살펴보니까, 시드 컴퍼니는 2014년 정도부터 이미 인공지능을 연구하기 시작했더라고요. AI는 벌써 수년 동안 주목받아 온 주제인데, 사실 많은 기독교 단체들에게는 아직도 새로운 분야이기도 하죠. 하지만 시드 컴퍼니는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계속 보고 있었다는 게 특이합니다. 그 초기 연구는 어떤 모습이었고, 그 뒤로 어떻게 발전해 왔나요?
파월: 처음부터 분명한 사실이 하나 있었어요. AI는 접근할 수 있는 데이터의 품질만큼만 유용하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구글 번역을 생각해 보세요. 몇 년 전 영어↔스페인어 번역과 지금을 비교해 보면, 굉장히 빠른 발전이 있었죠. 그건 영어와 스페인어라는 두 언어에 대해 AI 엔진이 학습할 수 있는 데이터 포인트가 수십억 개, 그러니까 B(billion, 십억) 단위로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에 있는 영어/스페인어 자료 전부에서 엔진이 배울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2014년, 2015년, 2016년 무렵에는 이런 질문들이 핵심이었습니다. “기계가 학습할 만한 데이터가 이 언어에도 존재하나?” “AI가 번역을 ‘도와줄’ 만큼의 자료가 있는가?”
초기에는 번역 작업 전반에서 일관성을 살펴보는 수준이 많았습니다.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일관된가?” “같은 단어를 같은 의미로 쓰고 있는가?” 같은 참고용 작업들이었죠.
하지만 지난 몇 년 사이에는 단순히 ‘탐색 단계’를 넘어서 실제로 ‘파일럿’에서 ‘검증 완료(proven)’ 단계로 옮겨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시드 컴퍼니와 여러 파트너 조직들 안에서 그게 본격적으로 규모화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시드 컴퍼니 같은 단체들은 현지 사람들과 직접 협력하죠. 현지인들과 함께 성경을 번역하고요. 그리고 조금 전에 말했듯,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이 사역에서 결국 현지 번역자들의 역할은 대체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신기술은 번역자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곁에서 돕고, 속도를 높이고, 역량을 강화하나요?
파월: 아주 중요한 질문이에요. 저는 항상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시드 컴퍼니 단독 프로젝트라는 건 없다.” 우리의 모든 프로젝트, 우리가 참여하는 모든 번역 과정은 현지 번역 팀과 함께 진행됩니다. 현지인 리더들이 실제로 번역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또 여러분이 이미 들어본 다른 여러 단체들과도 협력합니다. 시드 컴퍼니는 항상 여러 파트너 중 하나일 뿐이고, 우리는 그들과 함께 번역 주위를 둘러싸서 돕습니다.
그리고 저는 시편 133편을 정말 사랑합니다. 거기 보면 하나님의 백성들이 연합하여 함께 거할 때, 그곳에 주께서 복을 명하신다고 하죠. 우리는 성경 전체에서 이 원리를 반복해서 봅니다. 우리가 연합해 함께 일할 때 주님이 그 공간에 복을 명하십니다. 지금 AI 영역에서도 그걸 보고 있습니다.
현재 성경 번역과 AI를 보면 크게 두 가지 범주가 있습니다.
첫째 범주: 어떤 언어에 이미 신약성경 번역본이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러면 그 신약 본문은 AI 엔진이 그 언어를 학습하기에 충분한 데이터가 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걸 바탕으로 AI가 구약성경 초안을 ‘초안 단계부터’ 작성해 줄 수 있을까요?
실제 현장에서는 번역 팀이 몇 년씩 걸려서 어떤 본문을 초안(draft)부터 직접 써 내려가야 했습니다. 번역은 여러 단계가 있는데, 초안 작성은 첫 단계에 불과합니다. 초안이 없으면 그 다음 단계들(검토, 교정 등)을 할 수도 없죠.
지금 이 기술은 그 ‘초안’ 단계에서 엄청나게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AI가 초안(어떤 사람들은 “드래프트 제로”라고도 부릅니다)을 먼저 뽑아 주면 번역 팀은 그다음 단계로 곧바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예를 하나 들면, 인도네시아의 한 언어 공동체가 최근 몇 달 동안 신약을 번역해 마무리했고 이제 구약으로 가려 했습니다. 그런데 구약은 신약보다 훨씬 방대하죠. 그들은 “우리가 신약 번역할 때 걸린 속도로 계속하면, 구약까지 완료하려면 30년이 걸리겠다”고 계산했습니다.
그런데 AI를 투입해, 신약 텍스트를 학습하게 하고 구약 본문의 초안을 AI가 먼저 작성하게 했습니다. 그 결과 예상 소요 기간이 30년에서 10년으로 줄었습니다. 즉, 20년이 단축된 겁니다. 그래서 지금 그 팀은 “우리는 평생 안 될 줄 알았던 ‘완전한 성경 전서(구약+신약)’를 10년 안에 볼 수 있겠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다른 AI 도구들도 추가로 들어가면서 그 10년마저 더 줄고 있습니다.
둘째 범주: 만약 어떤 언어에는 아직 성경이 한 구절도 번역된 적이 없다면 어떻게 할까요? 데이터가 전혀 없다면, 기계가 배울 게 없습니다. 그럼 질문은 이렇게 됩니다. “기계가 초안을 만들기 시작하려면 최소 얼마나 많은 데이터가 필요할까?” 그 언어에서 어느 정도의 구절, 어느 정도의 표현, 어느 정도의 어휘·구문 데이터를 모아야 AI가 그 언어의 패턴을 이해하고 초안 작성을 시작할 수 있을까?
우리가 지금 집중하고 있는 두 범주는 바로 이것들입니다. 첫 번째 범주(‘신약 → AI학습 → 구약 초안’)는 이미 ‘파일럿’ 단계를 넘어 ‘검증 완료’ 단계로 들어갔고, 전 세계 거의 200개 언어에서 실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두 번째 범주(‘아예 데이터가 없는 언어를 위한 최소 데이터 수집 → 초안 생성’)는 아직 파일럿 단계이지만, 앞으로 약 12개월 안에 이것도 ‘검증 완료’ 단계로 넘어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 얘기를 들으면 보통 이런 우려도 따라옵니다. 마크 저커버그가 말한 “빨리 움직여서 기존 질서를 깨라(move fast and break things)” 같은 문화가 기술 업계에는 있잖아요. 빠르게 혁신한다는 건 좋은데, 동시에 하나님의 말씀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묻습니다. “신학적 정확성은 어떻게 지킬 건가? 안전장치는 있는가?” 그 부분을 설명해 주세요.
파월: 정말 중요한 질문입니다. 방금 말한 것처럼 기술 혁신은 빠르게 한계를 밀어붙이는 과정이 될 수 있어요. 디즈니의 ‘이매지니어(Imagineer)’가 한 말 중에 “마찰이 있어야 움직임이 생긴다”는 말도 있고, 또 “경계를 알려면 그 경계를 실제로 밀어봐야 한다”는 말도 있죠.
그런데 동시에 우리가 다루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가볍게 다룰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장난처럼 다룰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역사 안에서도, 예를 들면 라틴어 불가타 초기 번역본에 있는 작은 번역 오류 하나가 초기 교회 안의 신학적 이해에 큰 영향을 미친 사례도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아까 말했듯, AI가 하는 역할은 “첫 초안”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드래프트 0(draft zero)”라고 부릅니다. 그다음에는 반드시 번역 팀이 들어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상황에서 훈련된 번역 컨설턴트가 참여해서 본문과 씨름하며 원어(히브리어, 헬라어 등)에 비추어 정확한지 점검합니다. 공동체가 함께 둘러서서 우리가 ‘공동체 검증(community testing)’이라고 부르는 것도 반드시 합니다.
모든 번역은 명확해야 하고, 정확해야 하고, 자연스러워야 하고, 공동체가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AI가 성경 본문을 뽑아내면 그걸 그냥 책으로 묶어서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방식이 절대 아닙니다. 전혀 아닙니다. AI는 그냥 번역 팀의 손에 가능한 한 빨리 “검토할 초안”을 쥐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다음이 진짜 핵심 작업이에요. 인간 번역가들이 그 초안을 붙들고 정확성을 확인하고, 신학적으로 맞는지 확인하고, 표현이 자연스러운지 확인하고, 공동체가 실제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지를 확인합니다.
그리고 기술적 측면에서도 안전장치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AI를 자체 서버 환경 안에서 돌리게 해서 접근 가능한 데이터를 제한한다든지, 엔진이 학습할 수 있는 자료를 선별해서 집어넣고 전체를 다 노출시키지 않는다든지 하는 방식들이 있습니다.
정직하게 말하면 이건 계속 진화하는 영역입니다. 우리는 모든 답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사실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데 불편함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만약 우리가 모든 답을 이미 안다고 말한다면, 오히려 우리는 더 빨리 나아가려고 하지 않았을 테니까요.
우리는 “시드 컴퍼니가 혁신 기업으로 인정받기 위해” 속도를 높이는 게 아닙니다. “우리가 최첨단이다”라고 말하려고 뛰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속도를 높이는 이유는, 그냥 stakes(걸린 생명)가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예수님이 누구신지, 예수님이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하셨는지 한 번도 듣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는 사람들이 전 세계에 셀 수 없이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속도를 높이는 것입니다.
진행자: 조금 전 인도네시아 얘기를 하셨고, 현지 공동체가 신약을 이미 갖고 있고 이제 구약을 간절히 기다린다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신기술을 활용해서 실제 현장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복음이 실제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성공 사례 몇 가지 들려주세요.
파월: 네. 방금 말씀드린 그 인도네시아 공동체 이야기가 하나의 예입니다.
또 남아시아 몇몇 언어 공동체들(안전을 위해 국가 이름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에서도 비슷한 모델이 쓰이고 있습니다. 어떤 공동체는 이미 신약 번역본이 있어서 그걸 기반으로 구약 초안을 AI가 작성합니다. 또 어떤 공동체는 아예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데이터를 일정량 모으는' 과정을 약간 게임처럼 진행해서 최소한의 언어 자료를 수집하고 그걸로 초안을 시작합니다. 이런 경우 무슨 일이 생기냐면, 공동체가 성경 말씀에 실제로 ‘접근’하는 시점이 훨씬 빨라집니다.
우리는 모두 복음의 핵심을 알고 있죠. 예수님은 우리가 살 수 없었던 완전한 삶을 사셨고, 우리가 받아야 할 죽음을 대신해서 죽으셨고, 승리하신 부활로 일어나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 안에서 구원을 받고, 의롭다 하심(칭의)을 얻고, 그 이후 성화의 길을 걷습니다.
그런데 성경이 공동체 안으로 들어가면 삶이 실제로 바뀝니다. 예를 들어 어떤 남성들은 아내에게 매우 폭력적으로 행동하던 삶을 살다가 말씀을 읽고 변화됩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문화 때문에 수치심 속에, 완전히 부서진 정체성 속에 평생 살다가 말씀을 통해 이런 사실을 깨닫습니다. “아, 이 하나님은 다수 언어를 쓰는 사람들만 위한 ‘먼 나라의 신’이 아니구나. 이 하나님은 내 언어로 말씀하시네. 나에게 직접 오시네.”
이런 변화의 이야기들이 계속 일어납니다. 우리 각자도 성경 말씀이 우리를 바꾼 이야기를 갖고 있잖아요. 이제 그런 변화가 훨씬 더 빠르게 일어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그게 정말 놀라운 점입니다.
진행자: 이 질문은 사실 새로운 문제는 아닙니다. 새로운 기술이 나와서 갑자기 생긴 게 아니라, 성경 번역 사역은 오래전부터 갖고 있던 고민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궁금합니다. 신앙을 공개적으로 말할 수 없는 닫힌 나라들, 복음을 말하는 것 자체가 위험한 지역들에서는 어떻게 하나요? 그런 곳은 데이터베이스도 없고, 기존 번역도 없고, AI가 배울 자료도 없잖아요. 그 언어의 데이터를 어떻게 모아서 결국 그들에게 성경을 전하게 되나요?
파월: 아주 중요한 질문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닫혀 있지 않은 나라’에서는 상대적으로 훨씬 쉽습니다. 그런데 아직 성경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 언어들은, 사실 “왜 아직까지 번역이 없을까?”라는 이유가 있습니다. 성경 번역은 어제 시작된 일이 아닙니다. 수백 년 동안 이어져 온 사역입니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번역이 안 된 언어들이 남아 있다는 건 그 언어 공동체가 정말로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있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면 인도네시아에 흩어진 1만 7000여 개 섬 중 아주 외딴 섬일 수도 있고, 콩고 깊은 정글일 수도 있고, 중동의 매우 제한된 지역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우리가 제일 먼저 해야 하는 건 “이 일에 참여하겠다고 나설 사람”을 찾는 것입니다. 그 사람이 그 나라 안에 있을 수도 있고, 인접국가에 있을 수도 있고, 난민으로 다른 곳에 와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정말 다양한 방식으로 그 연결 통로를 열어주십니다.
그다음 단계가 데이터 수집입니다. 그런데 그게 꼭 “이 성경 구절을 번역해 주세요” 형태일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그 공동체의 일반적인 표현, 자주 쓰는 말, 핵심적인 어휘, 일상 문장을 수집하는 식일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언어학적 조사(linguistic survey)”처럼 보일 수도 있고요.
우리는 그 사람들을 이 사역으로 초대하는 과정에서 굉장히 조심스럽고 지혜롭게 접근합니다. 특히 닫힌 나라에서는 큰 공개 워크숍 같은 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대신 1:1로 만나서 이야기하거나, 다른 창의적인 경로들을 사용합니다. 그렇게 안전을 지키면서도 필요한 최소한의 언어 데이터를 모으고, 그 언어가 AI가 배울 수 있는 기반을 얻게 되는 겁니다.
진행자: 마지막 질문입니다. ‘비전 2025(Vision 2025)’에 관해 묻고 싶습니다. 시드 컴퍼니가 2001년에 세운 목표였죠. 그때 성경이 단 한 구절도 존재하지 않는 모든 언어마다 번역 작업이 ‘시작’되도록 하겠다, 즉 모든 언어를 번역의 출발선에 세우겠다는 비전이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2025년 말에 거의 다가와 있고, 벌써 10월의 마지막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예요. 비전 2025는 지금 어디까지 왔나요?
파월: 제가 2015년에 시드 컴퍼니 사역에 합류할 때, 사실 저도 이 비전 2025 때문에 합류한 사람이에요. “모든 언어가 성경 번역 출발선에 서게 하자”라는 비전이었죠.
이 비전을 처음 선포한 사람은 성경 번역 지도자였던 존 워터스(John Waters) 박사였습니다. 그분이 비전을 세울 당시 계산에 따르면, 모든 언어가 번역을 ‘시작’하게 되는 시점은 “2150년”이라고 예측됐습니다. 왜냐하면 남은 언어의 수, 선교사 파송 규모 등을 보면 현실적으로 그렇게 나왔거든요.
그런데 박사님이 비행기 안에서(나이로비→런던, 런던→LA로 가는 길에) 한 가지 질문을 하나님 앞에 던졌다고 해요. “주님, 2150년이 아니라 2025년이면 어떻습니까? 그걸 2025년까지 앞당길 수 있다면 어떻습니까?”
그건 125년을 앞당기자는 뜻입니다. 그러려면 우리가 일하는 방식, 사역 모델, 프로세스, 기술 사용까지 전부 바뀌어야 했습니다.
그 비전이 처음 제시됐을 때 전 세계에는 ‘성경이 한 구절도 없는 언어’가 약 3000개 있었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그 숫자는 한때 3500개 가까이까지 올라갔습니다. (사실 줄이려 하는데 오히려 '우리가 아직 몰랐던 언어 공동체'가 더 발견되기도 해서 숫자가 올라간 적도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 2025년이 끝나가고 있는 이 시점에 전 세계적으로 아직 ‘성경 구절이 단 한 절도 없는 언어’는 대략 550개 정도 남았습니다. 3000개 이상에서 약 550개로 줄어든 겁니다. 우리는 진심으로 이 수치가 2026년이나 2027년쯤이면 0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계속 문을 여시는 걸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단지 “출발선까지 가게 하는 것”으로 멈추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는 “완주 지점”까지 가고 싶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제 ‘비전 2025’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ASAP'라는 약어로 표현하는 새로운 비전을 보고 있습니다. “All Scripture, All People.” 모든 사람에게 모든 성경(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이 전달되는 것. 단지 책장에 꽂혀 있는 말씀이 아니라, 그들의 손에 들려 실제로 펼쳐져 읽히는 말씀 말입니다. 우리는 그 목표를 향해 눈을 들고 달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좋습니다. 시드 컴퍼니는 긴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원래 Wycliffe Bible Translators(위클리프 성경번역선교회)와 파트너 관계로, 사실상 그 일부로 시작했죠. 이후 독립해 지금은 시드 컴퍼니라는 자체 조직으로서 위클리프 같은 다른 사역 단체들과 계속 협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시드 컴퍼니는 갑자기 나타난 신생 단체가 아니라, 기술이 바뀔 때마다 적응하고 성장해 온 단체입니다. 마지막으로, 시드 컴퍼니의 역사와 앞으로의 사역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분들은 어디로 가면 될까요?
파월: seedcompany.com 이 좋은 시작점입니다. 우리의 역사, 번역이 실제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놀라운 이야기들도 올려 두었습니다. 그곳을 통해 저희 팀과 직접 연결하실 수도 있습니다. 질문이 있다면 언제든지 연락 주세요. 여러분을 이 여정에 함께 초대하고 싶습니다.
https://youtu.be/cXuBzP3Dffs?si=InlbtGK1D0O6tHi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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