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런두런

B2 폭격기 조종사는 하늘에서 뭘 먹을까?

whyi 2025. 8. 30. 19:54

지난 6월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폭파했을 때 B2 스텔스 폭격기 7대가 동원됐다. B2 폭격기는 미주리주 와이트먼(Whiteman) 공군기지에서 이란 포르도까지 18시간 동안 1만1100킬로미터를 날아 벙커버스터(GBU-57) 12발을 떨어뜨려 핵시설을 초토화했다. B2 폭격기는 임무 완수 후 같은 시간을 쉬지 않고 날아 와이트먼 기지로 귀환했다. 37시간에 이르는 장거리 비행이었다.

 

B2 폭격기는 무인기가 아니다. 조종석에 조종사 2명이 탄다. 이들은 어떻게 30~40시간을 하늘에서 버틸까? 

 

B2 폭격기는 축구장과 맞먹는 거대한 크기다. 하지만 조종석은 비좁다. 조종석 바로 뒤에 전자렌지, 변기가 설치된 작은 공간이 있다. 

 

조종석 뒤 전자렌지, 변기 등이 설치된 작은 공간

 

출격 전 조종사들은 많이 먹지 않는다. 소화기관과 배설기관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 

 

이륙 후 1~5시간: 조종사들은 비행고도 유지와 1차 공중급유 등으로 바쁜 시간을 보낸다. 샌드위치 반 조각이나 작은 단백질바를 먹는다. 

 

6~12시간: 돌아가며 15~20분의 짧은 휴식을 취한다. 조종석을 뒤로 젖히거나 조종석 뒤 공간에서 잠깐 눈을 붙인다. 전자렌지로 데워서 오트밀이나 샌드위치 등 따뜻한 음식을 먹는다. 2번째 공중 급유가 이뤄진다.

 

13~20시간: 이란 핵시설 폭파 임무의 경우 이 시간대에 목표 지점에 다가가 임무를 완수했다.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시간이므로 음식물을 전혀 섭취하지 않는다.

 

21~28시간: 정신적으로 가장 힘든 시간이다. 바다 위를 야간 비행할 경우 카페인을 섭취한다. 음식물을 소량으로 자주 먹는다. 이란 핵시설 파괴 임무의 경우 이 시간대에 와이트먼 기지로 귀환했다. 

 

34~37시간: 마지막 공중 급유가 이뤄진다.

조종사들에게 인기 있는 메뉴인 칠면조 샌드위치

 

식사와 휴식은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이뤄진다. 기름기가 많거나 자극적 음식은 속을 불편하게 하기 때문에 먹지 않고, 대신 지방이 적은 고단백 음식을 주로 섭취한다. 칠면조 샌드위치는 인기 메뉴다.

 

B2는 최첨단, 최고가 폭격기다. 하지만 이를 조종하는 건 사람이다. 복잡한 기계를 다뤄야 하고, 스텔스 기능이 잘 작동하는지 끊임없이 모니터해야 하며, 여러 차례 공중급유를 받아야 한다. 작은 실수가 엄청난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조종사의 집중력, 인내력, 숙련도에 의존하기에 30~40시간의 비행시간 동안 식사와 휴식은 매우 중요하다. 

벙커버스터를 투하하는 B2 폭격기

 

1997년 도입된 B2 폭격기는 1대 가격이 3조원, 연간 유지비용 550억 원, 비행 1시간당 비용이 2억 원 이상이다. 핵폭탄을 포함해 최대 80발의 폭탄을 투하할 수 있다. 지하 60미터 이상 깊이에 있는 핵시설을 파괴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다.

 

또 GPS로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표적을 오차 없이 정확하게 타격한다. 생산비용이 너무 높아 21대만 만들었고 그중 19대만 운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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