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런두런

"파시즘과 공산주의에 맞서 싸웠다"-트럼프 만찬사

whyi 2025. 9. 18. 09:48

영국을 국빈 방문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 유머 섞인 만찬사로 좌중을 웃음짓게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사 서두에서 두 번째로 영국을 국빈 방문한 국가 지도자가 자신이 처음이라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제가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옆에 앉은 찰스 왕과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등 참석자들이 웃음을 터트렸다. 

 

만찬사는 주로 영국 왕실의 역할과 돈독한 양국 관계를 부각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세익스피어와 찰스 디킨스, 톨킨, 루이스, 키플링 등 유명 영국 작가들의 이름을 나열하며 영국의 뛰어난 문화 유산에 찬사를 보냈다. 또 나폴레옹을 물리치고, 산업혁명을 시작했으며, 파시즘과 공산주의에 맞서 싸웠다고 지적했다. 존 로크, 토마스 홉스, 애덤 스미스, 에드먼드 버크(최초의 근대적 보수주의자) 등 영국 사상가들을 언급하며 영국의 지적, 법적, 정치적 유산을 높이 기렸다.

 

이와 함께 표현의 자유(free speech), 유니언잭 등을 언급해 13일 영국 우파 활동가 토미 로빈슨 주최로 런던에서 300만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Free Speech Day: Unite the Kingdom' 집회를 떠올리게 했다. 영국 당국은 영국 국기인 유니언잭과 잉글랜드 국기인 '성 조지 십자가'가 위험하다며 거리에 걸지 못하게 금지하고 있다. 트럼프는 미국에서도 유니언잭이 휘날리고 있다며 농담을 던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사 후반부에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를 언급했다. 트럼프와 처칠 모두 보수주의 정치가이며, 물러났다가 재집권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영국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처칠은 나치 독일이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직후인 1940년 영국 총리에 올라 불굴의 의지로 독일을 무찌르고 전쟁을 영국, 미국 등 연합국의 승리로 이끌었다. 오늘날 대서양을 사이에 둔 미·영 동맹을 상징하는 인물로 꼽힌다.

 

다음은 만찬사 발췌문이다.

 

"This is truly one of the highest honours of my life — such respect for you and such respect for your country

  "정말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영예 중 하나입니다-왕과 영국에 대해 깊은 존경심을 느낍니다."

 

"I just stood in line and shook about 150 hands, and the King knew every single person … or at least I think he did, because nobody was complaining. I was very impressed with that."
→ "저는 그냥 줄 서서 약 150명과 악수했고, 왕께서는 모든 사람을 하나하나 다 아셨습니다 … 또는 제가 보기에는 모두를 아신 듯합니다. 왜냐하면 아무도 불평하지 않았으니까요. 그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The King has raised a remarkable son."
→ "왕께서는 아들을 훌륭히 잘 키우셨습니다."

 

"Melania and I are delighted to visit again with Prince William and to see Her Royal Highness Princess Catherine so radiant, so healthy, so beautiful. It’s really a great honour."
→ "멜라니아와 저는 윌리엄 왕자를 다시 보고 캐서린 왕세자비가 이렇게 빛나고, 건강해 보이며 정말 아름다우심을 보니 기쁩니다. 정말 큰 영예입니다."

 

"The bond of kinship and identity between America and the United Kingdom is priceless and eternal. It’s irreplaceable and unbreakable."
→ "미국과 영국 사이의 친족관계 및 정체성의 유대는 값지면서도 영원합니다. 그것은 대체 불가능하고 끊을 수 없습니다."

 

"We’re like two notes in one chord … each beautiful on its own, but really meant to be played together."
→ "우리는 하나의 화음 속 두 음과 같습니다 … 각자 아름답지만, 실제로는 함께 연주돼야 할 존재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농담에 웃음 짓는 멜라니아 여사와 카밀라 왕비

다음은 찰스 왕의 만찬사 전문이다.

 

오늘과 같은 특별하고 중요한 자리는 양국 사이에 이어져 온 지속적 유대를 보여줍니다. 양국 국민의 깊은 우정에 뿌리를 둔 이 관계는, 우리가 오랫동안 특별한 관계라 불러온 이유가 분명하며, 여러 세대를 거치며 우리를 더 안전하고 강하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소중한 가치를 위해 함께 싸우고 희생해 왔습니다. 우리는 함께 혁신하고, 교역하고, 창조하며 무수한 교류의 형태로 양국의 경제와 문화를 북돋워 왔습니다. 우리는 기쁠 때도 슬플 때도, 가장 좋을 때도 가장 어려울 때도 늘 함께했습니다.

 

내년은 독립선언 25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얼마나 멀리 함께 걸어왔는지 생각하면 놀랍기만 합니다. 1776년의 선조들이 오늘의 우정을 본다면 무엇이라 말할지 문득 떠오릅니다. 반란군의 지휘관이자 초대 대통령이었던 조지 워싱턴은 영국 땅을 밟지 않겠다고 한 유명한 맹세를 남겼습니다. 제 고조의 고조할아버지인 조지 3세께서도 혁명 지도자들을 언급할 때 사려 깊은 말만 남기신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워싱턴도, 조지 3세도 상상하지 못했을 우정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바다가 여전히 우리를 갈라놓지만, 다른 많은 면에서 우리는 이제 가장 가까운 친족과도 같습니다. 대통령 각하께서는 자신의 영국 뿌리에 대해 자부심을 여러 차례 말씀하셨습니다. 최근 두 달 사이에만 두 번이나 영국 땅을 밟으셨고, 영국의 흙이 꽤 훌륭한 골프장을 만든다는 점도 잘 아시는 듯합니다!

 

저로서는, 미국 국민의 기지와, 건국 이래로 미국의 위대한 민주주의가 대변해 온 자유의 원칙들을 늘 경탄해 왔습니다. 1970년 첫 방미 이후 스무 번이 넘는 방문을 통해, 영국과 미국 국민 사이의 끈끈한 유대를 소중히 여겨 왔습니다. 사실 1970년대 언론이 ‘특별한 관계’를 더 깊게 만들려던 그들의 시도가 성공했다면, 저는 닉슨 가(家)와 혼인으로 이어졌을지도 모릅니다!

 

요크에서 뉴욕까지, 잉글랜드의 버밍엄에서 앨라배마의 버밍엄까지, 우리는 공통의 언어와 유산으로 묶여 있습니다. 서로의 나라를 삶의 터전으로 삼은 수많은 이들이 우리 사회를 헤아릴 수 없이 풍요롭게 만들었고, 저는 그 사실을 대단히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우리의 문화적 연결 또한 번성하고 있습니다. 양국의 배우, 음악가, 작가, TV 진행자들이 대서양을 사이에 둔 양국의 관객 마음속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의 동맹은 모든 영역에 걸쳐 있고,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잠재력을 보여 줍니다. 영국은 대통령 각하의 이번 임기 첫 무역협정의 파트너로서 양국 모두에 일자리와 성장을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이 새로운 동반자 관계의 시대를 함께 구축하면서 우리는 분명 더 멀리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두 나라는 공동의 발견에서 탁월한 유산을 공유합니다. 우리는 함께 핵과학의 토대를 놓고, 인간 게놈을 해독했으며, 현대의 모든 상거래·소통·국방의 기반인 인터넷을 만들었습니다. 오늘도 양국의 과학자와 엔지니어들은 내일의 세상을 함께 빚어 가고 있으며, 기술 분야의 새로운 파트너십과 그것이 가져올 번영이 그 한 예입니다.

 

우리의 국방·안보·정보 협력은 그 어느 때보다 가깝습니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에서 우리는 폭정의 세력을 물리치기 위해 함께 싸웠습니다. 오늘날 폭정이 다시금 유럽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동맹과 함께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억지를 통해 평화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아와 함께하는 AUKUS 잠수함 동맹은 혁신적이고 필수적인 협력의 기준을 세우고 있습니다.

 

영국 적군(赤軍)의 후예들과 조지 워싱턴의 대륙군 후예들은 오늘도 어깨를 맞대고, 형제자매처럼 무기를 함께 들며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자유를 지키고 있습니다. 또한 양국은 세계에서 가장 다루기 어려운 분쟁들에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중대한 외교적 노력에 협력하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대통령의 개인적 헌신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향해 함께 힘쓰는 과정에서, 우리는 다음 세대들을 위해 자연의 경이와 아름다움을 지키고 되살릴 소중한 기회를 갖고 있습니다. 우리는 장엄한 대지와 바다를 보전하고, 무엇보다 맑은 물·깨끗한 공기·안전한 먹거리를 보장하겠다는 열망과 결의를 함께합니다.

 

앞으로 250년, 그 너머까지 이어질 우리의 유산은, 우리 자녀와 손주, 그리고 그 뒤를 이을 모든 세대가 시골과 해안, 바다, 그리고 우리 선대의 지도자들과 제가 세운 국립공원들에서 발견되는 자연의 장엄함과 위대함을 직접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대통령 각하, 트럼프 여사—두 나라 사이의 유대는 참으로 놀라운 것입니다. 갈등의 불길 속에서 단련되었고, 공동의 노력으로 더욱 굳건해졌으며, 우리 국민들 사이의 깊은 애정으로 한층 빛나게 되었습니다. 숱한 시련 속에서도 이 유대는 우리의 공통된 목적을 견뎌냈고,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우리의 포부를 키워 왔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밤 이 유대를 새롭게 하며, 우리는 우리의 우정과, 독립과 자유에 대한 공동의 헌신을 변함없이 신뢰합니다. 이 비할 데 없는 동반자 관계를 기념하며, 건배를 제의합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 그리고 미합중국 국민 모두의 건강과 번영, 행복을 위하여.

 

이날 만찬에는 팀 쿡 애플 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이 참석했다.

 

https://youtu.be/AsI6TTyTAKQ?si=NwZSPzuojkVGzs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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