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No!
괴물?
No!
여러분과 같이 지구에 사는 생물이랍니다.

이름은 망원어(telescopefish). 심해에 사는 물고기죠. 500~2000미터 깊이에 살아요. 햇빛이 닿지 않는 곳이죠. 그래서 제 눈이 망원경처럼 생긴 거예요.
보통 물고기는 옆을 향한 눈을 갖고 있죠. 하지만 우리는 달라요. 쌍안시(binocular vision)죠. 그래서 움직이는 먹이를 정확히 노릴 수 있답니다. 목표물을 발견하면 폭발적 속도로 달려들어 먹이를 통째로 삼키죠. 크고 신축성 있는 턱과 칼처럼 날카로운 이빨 덕분에 우리보다 더 큰 먹이도 꿀꺽할 수 있답니다. 위장마저 크게 부풀어오르죠.우리가 악당처럼 보인다고요? 놈들에겐 우리가 악당 그 자체겠죠. 음허허허~
우리는 플랑크톤이나 작은 물고기를 먹고 살아요. 그리고 우리를 노리는 더 큰 악당들이 심해에 산답니다. 우리는 놈들의 먹잇감이 되곤 하죠. R.I.P.(Rest In Peace) 우리는 심해 생태계 균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답니다.
또 하나의 오해. 우리가 모자(母子) 관계?
Oh, No! 우린 캥거루가 아니거든여~
얜 모르는 애예요. 어느날 갑자기 내게 달라붙었죠. 헤엄치기 귀찮다나 뭐래나. 유식한 말로 착생 생활이라고 하죠. 한마디로 기생충, 아니 기생어라고 할 수 있죠. 녀석은 내 덕분에 포식자도 잘 피하고, 먹이도 얻어먹어요.
이런 생활을 하는 놈들이 망원어에만 있는 게 아녜요. 심해 아귀는 수컷이 암컷에 들러붙은 진정한 기생오라비 물고기라고 할 수 있죠.
종류 방식 특징 생존상의 이점
| 심해 아귀(anglerfish) | 성적 기생 (수컷→암컷) | 수컷이 암컷 몸에 붙어 혈관과 융합 → 영양분 공급받음, 생식 기능만 유지 | 배우자를 잃지 않고 번식 기회 확보 |
| 등빛어(Stomiidae, dragonfish 계열) | 부착/착생 | 작은 개체가 큰 개체에 달라붙어 이동 수단 확보 | 에너지 절약, 포식자 회피 |
| 등불고기(lanternfish) | 군집 생활 (엄밀히는 기생 아님) | 빛을 내는 기관(발광세포)으로 서로 모여다님 | 집단 방어, 먹이 탐색 효율 ↑ |
| 기생 등가시치(parasitic isopod, 심해 갑각류) | 진성 기생 | 물고기 아가미·입속에 붙어 체액·혈액 흡수 | 안정적인 영양 공급, 보호된 서식처 |
| 망원어(telescope fish) | 알려진 기생 습성 없음 | 유충–성체 모습 극단적으로 달라 과거에 오인된 사례 존재 | 빠른 변태를 통한 심해 적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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